문희준♥소율 오늘 결혼 "프러포즈는 요트에서"…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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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1호 부부 문희준과 소율이 결혼식을 올린다.

문희준-소율 커플은 결혼식에 앞서 12일 오후 12시 30분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기자간담회 사회는 MC 딩동이 맡았다.

두 사람의 결혼식 사회는 조우종, 축가는 강타가 맡았다다. 축시는 신부를 위해서 같은 그룹 멤버인 크레용팝의 금미, 신랑을 위해 절친 토니안이 낭독했다.

두 손을 꼭 잡고 기자간담회장에 나타난 두 사람에게서는 행복한 미소가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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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기자회견장에서 나눈 일문일답이다.

-어제 잠은 잘 잤나.

문희준 “너무나 많이 떨린다. 누우면 자는 편인데 잠이 오지 않아서 밤을 새웠다.”

소율 “많은 분들 와줘서 기분 좋다. 평소에 밤 12시면 자는데 그렇게 잠이 안 오더라. 한 한 시간 정도 잔 듯하다.”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

소율 “겉에서 보기에는 결혼 준비라는 게 척척, 잘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할 게 많더라. 그런데 오빠가 워낙 꼼꼼해서 힘들지 않게 했다.”

문희준 “방송을 하면서 결혼 준비를 하다 보니까 쉬는 날만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 한 장소를 돌면 다음 주에 또 컨펌을 받아야 하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는 동안 계속 준비를 했다. 그게 힘들었다.”

-아이돌 1호 부부다. 실감이 나나.

소율 “사실 실감이 안 났다. 오빠랑 만나면서 아이돌 부부라는 말을 들었을 때 실감이 안 났는데 가끔 서로의 노래에 안무를 장난스럽게 추면 아이돌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내가 힘들거나 고민이 있을 때 오빠한테 조언을 구하면 잘 말해줄 때마다 선배라는 생각이 들어서 고맙기도 하다.”

문희준 “아이돌과 결혼한다는 것을 매 순간 느낀다. 현직 아이돌이지 않냐. 그래서 매 순간 아이돌인 것을 느끼고 음악 이야기를 할 때 서로 신나게 이야기를 한다. 신기하기도 하고 좋은 부분은 소율이 록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나는 처음에 그냥 사귀는 사이기 때문에 내 음악을 좋아해 주는 게 아닐까 했는데 내 노래를 거의 다 외우다시피 한다. 시간 있을 때 내 노래를 많이 들어주고 나도 크레용팝 노래를 많이 듣는다.”

-결혼식 사회는 조우종이 맡는다.

문희준 “조우종과는 라디오를 앞뒤로 하면서 친해졌다. 친해서 결혼식 사회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는데 또 이렇게 좋은 소식이 있더라. 그래서 너무나 신기했다. 나만큼 조우종도 비밀 연애를 잘했다. 사회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할 때만 해도 언질도 없었는데 좋은 연애에 사회까지 봐줘서 너무 감사하다. 또 멤버가 축가, 축시를 해줘서 너무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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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뭐라고 부르는지 호칭도 공개해 달라.

소율 “오빠라고 호칭한다. (문희준이 솔직하게 답해야 한다고 하자) 쑥스러운데...여보라고 호칭한다.”

문희준 “나는 강아지라고 부른다.”

-결혼식을 앞두고 다짐 같은 것을 한 게 있다면.

소율 “서로 진실되게 사랑하고 존중하면서 바라보자고 했다.”

문희준 “어떤 일이 있어도 다투지 말고 지금처럼, 신혼 때처럼 10년, 20년 평생 알콩달콩 살자, 예쁘게 살자는 다짐을 했다.”

-프러포즈는 했나.

소율 “결혼하자고 말은 오빠가 먼저 했는데 그 전에 내가 먼저 결혼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정식 프러포즈는 오빠가 바빠서 못 해줄 줄 알았는데 갑자기 유람선을 타러 가자고 하더라. 사람 많으니까 편한 차림으로 갔는데 갔더니 귀여운 요트가 있더라. 그 요트에서 오빠가 진심이 담긴 따뜻한 마음으로 정식 프러포즈를 했다. 그 때 펑펑 울었다. 오빠의 진심 어린 마음을 느끼고 정말 눈물을 쏟았다. 정말 고마웠다.”

문희준 “정식으로 하는 프러포즈를 하고 싶었다. 프러포즈가 깜짝 준비가 돼야 하는데 그것을 미리 준비하기가 함들었다. 그래서 검색을 해봤다. 어떤 프러포즈를 받으면 행복해할까 검색해 봤더니 1위가 요트 프러포즈더라. 그래서 요트를 섭외하고 편지를 썼다. 그 편지를 보고 울었다.”

-어떤 점에 끌렸나.

소율 “오빠가 사소한 것 하나하나 잘 챙겨준다.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따뜻하고 이렇게 보면 웃는 게 순수해서 그 모습에 끌렸다.”

문희준 “방송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소율이 정말 검소하다. 반한 계기는 교제를 시작했을 때 웃는 모습이 너무나 예뻤다. 일단 내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예능을 하지만 집에 가면 말이 없는 편이다. 그런데 소율은 나보다 웃기려고 하는 성격이라 보면 항상 행복하다. 그래서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

-끝으로 각오가 있다면.

소율 “결혼한다고 했을 때 팬들이 많이 응원해 주고 축하해 줘서 정말 감사했다. 많은 분들이 축하해 줘서 걱정을 한 부분도 있는데 안도를 했다. 항상 모범적인 부부로 잘 살도록 하겠다.”

문희준 “축하해 준 팬들도 있고 많이 속상해하는 팬들이 있는 상황인데 20년간 항상 가슴속에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활동해 왔다. 나로 인해 속상해하는 팬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내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는 것이다. 어떤 게 사실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더 잘해야 했다는 생각이 들고 너무 미안하다는 마음이 든다. 앞으로도 똑같은 팬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활동하겠다. 고맙고 미안하다.”

<사진>김현철 기자  

(SBS funE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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