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가 한 차례 무산된 뒤 청와대와 특검팀 사이에 '힘겨루기'가 길어지면서 대면조사 여부는 여전히 유동적인 상황입니다.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박 대통령 측과 특검팀은 지난 9일로 예정된 대면조사가 무산되고 나서 아직 이렇다 할 접촉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 측이 특검팀의 '일정 유출'을 문제 삼아 9일 조사를 거부했고, 특검팀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발하는 가운데 양측 중 어느 쪽도 재협의를 먼저 제안하지 않은 것입니다.
특검팀은 일단 주말까지는 박 대통령 측이 먼저 재협의 요구에 나설지 지켜보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조사 성사 자체에 급급하기보다 원칙에 따라 대통령 측과 협의에 나선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일단 주말까지 박 대통령 측에서 연락이 오지 않으면 더는 대면조사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다음주 초반 무렵 출석 통지를 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