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대면조사 성사시키겠다…불발되면 수사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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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검의 수사도 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데, 특검은 한차례 무산된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면조사가 끝내 불발되면 수사기간을 연장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양측은 아직 구체적인 협의를 시작하지 않아 대면조사는 다음주에나 가능할 걸로 보입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측이 SBS 보도를 통해 시기와 장소가 공개됐다며 대면조사를 거부한 것에 대해 특검이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박 대통령 측의 요구를 수용해 조사가 완료된 뒤 동시에 조사 시간과 장소를 공개하기로 합의했고, 이 내용을 언론에 유출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특히 특검법상 조사일정을 공개할 수 있음에도 합의를 지켰다며, 청와대 측의 일방적인 연기통보를 이해할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 측과 다시 입장을 조율해 대면조사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국정 농단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모든 의혹의 정점에 있는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겁니다.

특검은 논란이 된 부분은 피하겠다고 말해 청와대 측의 비공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특검은 또 대면 조사가 끝내 불발될 경우 수사 기간을 3월 말까지 연장해야 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 측 관계자는 특검과의 신뢰가 형성되고 일정이 조율되면, 조사에 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아직 일정 관련 협의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밝혀, 대면 조사 시점은 다음 주로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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