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음원이 효자' 카카오 연매출 1조원 첫 돌파

작년 매출 1조4천642억원·영업이익 1천161억원…광고는 여전히 부진


카카오가 게임과 음원 등 콘텐츠 사업의 호조로 작년 처음으로 1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단 라이벌 네이버와 비교해 취약분야로 지적됐던 광고는 여전히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카카오는 9일 공시에서 작년 연간 연결매출 1조4천642억원, 영업이익 1천161억원, 순이익 671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전년(2015년) 매출은 9천322억, 영업이익은 885억원이었다.

이와 비교하면 매출은 57.1%, 영업이익은 31.1% 늘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전년(787억원)보다 14.7% 감소했다.

작년 실적을 견인한 것은 게임·음원·웹툰 등의 콘텐츠 사업이었다.

콘텐츠 부문은 '프렌즈팝콘', '검은사막' 등의 게임이 흥행에 성공하고 음원 서비스 '멜론'이 인기를 지속한 데 힘입어 매출이 전년보다 156.5%가 뛴 7천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47.9%에 이르는 것으로, 각 부문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광고 매출은 5천339억원으로, 전년보다 11.1% 줄었다.

회사 측은 저효율 광고 상품을 자발적으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광고가 부진했다면서 올해부터는 광고 수입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에서 광고가 차지한 비중은 36.5%에 그쳤다.

이는 네이버가 작년 매출 4조226억원 중 73.8%(2조9천670억원)를 광고에서 거둬들인 것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네이버가 PC·모바일 광고 시장 중 가장 덩치가 큰 검색 광고 부문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가졌기 때문이다.

자사 캐릭터인 카카오 프렌즈의 상품 판매와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 등의 실적이 반영되는 '기타 사업'은 작년 2천283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294.6%가 뛰었다.

카카오의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 4천538억원, 영업이익 381억원, 순이익 293억원이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87.8%, 영업이익은 85.1% 올랐고 순이익은 149.2% 증가했다.

카카오는 4분기 광고 매출이 1천4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7.9% 줄었지만, 자사가 자발적으로 정리한 광고 분량을 빼면 광고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5.9%가 성장한 것으로 집계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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