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청구서로 아낀 비용…'난치병 치료' 지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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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들이 매달 요금 청구서를 우편 대신 인터넷으로 받으면 회사는 종이랑 우표 쓰는 비용을 아낄 수가 있겠죠. 한 통신사가 이렇게 아낀 돈으로 난치병 환자를 돕는다는데 참 괜찮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전 모 씨는 선천성 심장 기형으로 지난 25년간 투병 생활을 해왔습니다.

심장이 제 기능을 못 하다 보니 지난해엔 폐와 간에도 합병증이 왔지만, 비싼 수술비 탓에 심장이식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전 모 씨/선천성 심장 기형 : 다른 장기가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질 때는 이식조차도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가족들한테 너무 짐이 되니까 제일 많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얼마 전 한 이동통신사가 수술비 1천만 원을 지원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재원은 가입자들이 우편 청구서를 이메일 청구서로 바꾸면서 절약한 비용입니다.

한 건에 200원씩, 십시일반 모인 돈 1억 원이 매해 난치병 환자의 의료비로 지원됩니다.

[김현진 차장/LG유플러스 CSR 팀 : 매월 이메일청구서를 통해 후원한 아동·청소년들의 사연을 보내드리고 있는데요. 그렇게 작은 실천으로 좋은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른 이동통신사들도 고객센터나 홈페이지를 통해 이메일 청구서 전환을 신청하면 멤버십 포인트 적립이나 통신요금 할인 혜택을 줍니다.

지난 2015년 기준으로 우편 청구서를 받아보는 비율은 전체 통신가입자의 23.2%로, 지난 5년간 우편요금과 종잇값 등에 3억 5천만 원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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