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몸살' 인도, 무고 사건도 골치…"부모가 허위 신고"


성범죄로 몸살을 앓는 인도에서 무고 사건도 증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 등이 전했습니다.

인도 라자스탄 주 자이푸르 경찰은 지난해 전녀보다 18% 증가한 330건의 강간 사건이 접수됐지만, 같은 기간 종결된 사건 276건 가운데 43%는 허위 신고로 판명됐다고 밝혔습니다.

여성 저널리스트인 루크미니 슈리바나산은 2013년 델리 지방법원에서 진행된 460건을 조사한 결과 3분의 1은 당사자가 동의한 관계였지만, 부모가 강간을 주장해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슈리바나산은 "혼인관계 외 성관계를 했다고 낙인이 찍히는 것보다 성폭행 피해자로 규정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카스트나 종교에 속한 남성과 딸이 성관계를 한 경우 허위 신고가 많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합의금을 노린 무고 사례도 발견됐습니다.

자이푸르 경찰은 지난달 합의금으로 50만 루피, 850만원을 뜯어내려고 허위 신고를 한 22세 여성과 남자친구를 체포했습니다.

인도에서는 2012년 여대생이 버스 안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해 숨지면서 성범죄 대응이 강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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