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포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소록도 조용한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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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전남 고흥 소록도병원에 다녀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고흥 소록도병원에 따르면 어제(7일) 오전 11시쯤 반 전 총장과 유순택 여사, 수행원 등이 소록도병원을 방문했습니다.

반 전 총장 일행은 4시간 동안 머무르며 병원 시설과 한센인 숙소 등을 둘러본 뒤 병원 관계자와 환자, 자원봉사자 등을 격려하고 위로했습니다.

비공식 일정을 이유로 외부에 일체 방문 사실을 알리지 말 것을 요청한 반 전 총장은 소록도 근황 등에 대해서만 물어봤을 뿐 정치와 관련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 전 총장은 방명록에 "한센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향유할 수 있는 사회가 이룩되기를 소망합니다. 행복을 위한 동행, 국립소록도병원 여러분의 숭고한 박애 정신을 높이 치하 드립니다"라고 썼습니다.

방명록에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이라고 쓴 반 전 총장은 소록도병원 방문 후 별다른 추가 일정 없이 소록도 방문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 전 총장의 소록도 방문은 인터넷 동호회 사설 게시판 등을 통해 외부에 알려졌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나흘 전에 갑자기 방문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며 "정치에서도 물러난 만큼 방문 사실을 사전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했으며 정치와 관련한 발언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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