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전화하며 통영서 부산까지 유인 돈챙긴 보이스피싱


5시간 동안 전화 통화하며 피해자를 통영에서 부산으로 오게 해 2천여만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 중 1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8일 사기 혐의로 고모(20)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고씨는 지난해 11월 24일 오후 3시 10분께 부산 중구 중앙동의 한 커피숍 앞에서 만난 A(27)씨에게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2천2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당일 오전 경남 통영에 사는 A씨는 검찰청 직원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뒤 '대포통장 개설로 피해를 볼 수 있어 계좌에 있는 돈을 제출하면 확인 후 돌려주겠다'는 회유에 무려 5시간 동안이나 전화를 끊지 않고 부산으로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신고를 받은 경찰은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전과자 20명의 사진을 분석해 한 교도소에 구속 수감 중인 고씨의 자백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고씨가 돈을 전달하고 범행을 지시했다는 공범 2명을 뒤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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