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 진출…혈액검사기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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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미국의 대형 의료 유통업체인 '헨리 샤인'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고 7일 밝혔다.

미국은 반려동물 산업이 630억 달러(약 72조 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이다.

1932년 설립되어 85년의 역사를 지닌 '헨리 샤인'은 전세계 동물 헬스케어 분야 최대 유통사(2015년 매출 106억 달러)이다.

전 세계 33개국에서 다양한 의료 장비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내놓는 동물용 의료기기는 혈액검사기(체외진단기) 'PT10V'이다.

이와 관련, 삼성은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리는 '북미수의학회(North American Veterinary Community)'에서 이 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700여 개의 업체가 참여한 이번 학회는 삼성 PT10V가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 결과를 제공한다며 '주목해야 하는 5가지 제품(Must See 5)' 중 하나로 선정했다.

PT10V는 간과 신장 기능, 대사질환 등 최대 13개 항목을 동시에 검사하고, 결과는 10분 이내로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동급 기기와 비교해 크기는 3분의 1 수준이다.

혈액 한 방울의 소량(70μl) 샘플만으로도 검사가 가능해 기존에 많은 양의 채혈이 요구되어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기피해온 부분을 해결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 밖에도 PT10V는 검사 결과를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앱을 통해 수의사에게 손쉽게 전송할 수 있도록 연결성과 호환성을 갖췄다.

헨리 샤인 애니멀 헬스의 피터 메카시 사장은 "헨리 샤인이 동물용 시장의 토털 솔루션 제공자로서 삼성과 같은 혁신적인 기업의 파트너가 되어 기쁘다"며 "PT10V가 진료 현장에서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개선하고, 최고 수준의 반려동물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 PT10V 미국 출시를 계기로 검사 항목 범위를 더 넓히고, 혁신적인 면역·혈구 검사 장비를 추가 개발해 체외진단기기 관련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초음파진단기기와 같은 영상진단기기에서도 혁신적인 동물용 제품을 추가해 동물용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전동수 사장은 "PT10V가 상당한 호평을 받으며 미국 시장에 본격 진입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반려동물이 가족 일원으로 인식되면서 이들의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진단하는 니즈가 높아진 만큼 앞으로도 삼성의 앞선 기술력을 접목해 다양한 의료진단기기들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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