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인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오늘(7일) 재판에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와 김형수 전 미르재단 이사장이 증인으로 나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오늘 오전 이날 오전 조 전 대표를, 오후 김 전 이사장을 각각 증인으로 소환해 증언을 듣습니다.
조 전 대표는 최 씨 소유로 알려진 스포츠 컨설팅 업체 더블루K의 초대 대표를 지낸 인물입니다.
이사를 맡았던 고영태 씨는 어제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최 씨가 회사를 만들라고 해서 조 씨를 소개시켜줘 그 분이 대표가 됐다"며, 이후에는 체육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며 무시를 당하고 모욕적인 말을 많이 들어 대표직을 그만둔 걸로 안다고 증언했습니다.
최 씨 측은 그러나 "애초 고 씨를 더블루K 대표로 앉히려다 고 씨가 신용불량 등의 문제가 있어 고 씨가 조 씨를 대표로 앉혀달라고 부탁한 걸로 안다"고 엇갈린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검찰과 변호인은 조 씨를 상대로 더블루K를 실제로 누가 운영했는지 등을 두고 공방을 펼칠 전망입니다.
오후 증인인 김형수 초대 미르재단 이사장은 광고감독 차은택 씨의 스승으로, 차 씨의 추천으로 미르재단 초대 이사장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과 변호인은 김 전 이사장을 상대로 미르재단 참여 경위와 이 과정에서 최 씨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물을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