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식투자 큰 수익낸다" 직장 동료·지인 꼬여 10억대 사기


중국 주식에 투자해 고소득을 보장해주겠다며 직장 동료들을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6일 10억원대 주식투자사기를 벌인 혐의(사기)로 임모(32)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임씨는 지난 2015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김모(30)씨 등 회사 동료와 지인 7명을 상대로 중국 부동산 재벌 기업 W그룹 등의 주식에 투자해 매월 투자금의 6∼10%를 이자로 주겠다고 속여 총 10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에 근무하던 임씨는 "작은아버지가 증권회사 펀드매니저이자 주식방송에도 출연하는 전문가"라며 "중국 기업 주식에 투자해 나도 매월 많은 수익금을 받고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주식전문가라는 작은아버지는 허구의 인물이었다.

임씨는 2015년 초에도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보았고 추가 투자비용을 마련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임씨는 동료들에게 적게는 1천200만원에서 많게는 2억4천만원까지 받아 비상장주식에 투자했다가 대부분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임씨의 금융거래내역 등을 조사하고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을 돕기 위해 무료 법률상담을 주선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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