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文-安-李, 주말 호남 대첩…"순회경선 첫 지역 기선제압"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이번 주말 호남에 몰려들어 텃밭민심을 두고 격돌할 전망이다.

대권 레이스가 본격화한 상황에서 주자들로서는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민심 끌어안기에 온 힘을 쏟을 수밖에 없어 이번 '호남 대첩'이 더욱 눈길을 끈다.

특히 민주당의 4개 지역별 순회경선 가운데 호남이 첫 순서인 만큼 주자들은 6일 호남에서의 기선제압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습이다.

당내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의 경우 지난달 22일부터 이틀간 광주를 찾은 데 이어 이달 12일에는 지지모임인 '새로운 전북포럼' 출범식 참석차 전주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광주에서 전국광역의원기초의원협의회 대선후보 초청토론회가 예정돼 있지만 문 전 대표는 포럼 출범식 때문에 현재로서는 참석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를 추격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12일 광주를 찾아 토론회에 참석하겠다면서, 문 전 대표도 참석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안 지사의 경우 11일 목포에도 들를 예정이며, 12일에는 광주에서 첫 경선 선대본부 회의를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시장도 지난달 31일 호남을 방문한 바 있다.

문 전 대표의 부인인 김정숙 씨나 이 시장의 부인인 김혜경 씨는 수시로 호남에 내려가 주민들을 만나는 등 텃밭에서의 '내조 경쟁'도 뜨겁다.

이들이 이처럼 호남 민심 잡기에 '올인'하는 것은 그만큼 첫 순회경선 지역인 호남에서의 결과가 전체 판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선 문 전 대표의 경우 호남에서 큰 차이로 1위를 차지한다면 지금의 '대세론'을 단숨에 고착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최근 호남에서의 '반문(반문재인) 정서'가 많이 누그러졌다는 평가가 있지만 아직은 문 전 대표에게 호남은 상대적으로 약세지역이라는 이미지가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

첫 순회경선에서 이를 불식시킨다면 다른 지역에서도 안정적으로 독주 체제를 구축할 가능성이 커진다.

안 지사의 경우에도 호남은 중요한 승부처다.

첫 지역인 호남에서 예상치를 뛰어넘는 선전을 거둘 경우, 두 번째 경선이 자신의 안방인 충청권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변을 연출할 수 있다는 기대도 안 지사 측에서 나온다.

최근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는 이 시장의 경우 호남에서의 선전은 분위기 반전을 위한 최고의 카드가 될 수 있다.

이 시장 특유의 선명성에 호남 지지까지 더해진다면 다른 지역에 있는 야권의 전통적 지지층으로부터도 호응을 끌어낼 가능성이 있다.

야권 관계자는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한 곳도 바로 호남이었다"며 "대선주자들은 모두 호남의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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