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설이 돌았던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가 오늘(6일) 열린 최순실 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처음 폭로한 고영태씨가 사태 이후 최 씨와 얼굴을 마주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고 씨는 오후 2시10분에 열리는 최씨 재판에 앞서 오후 1시 55분쯤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 나타났습니다.
고 씨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인지, 그동안 왜 잠적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고 씨는 최 씨와 한때 가깝게 지내며 함께 사업도 추진했지만, 사이가 틀어지면서 최 씨의 비리를 언론 등에 폭로했습니다.
최 씨가 운영한 강남 의상실에 CCTV를 설치한 뒤 영상자료와 각종 문건을 언론에 제보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재판에서는 국정농단 전반에 대한 고 씨와 최 씨 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고 씨는 지난달 17일 헌재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요구서가 전달되지 않아 신문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기일을 지난달 25일로 연기했지만 역시 무산됐고, 헌재는 9일 다시 고 씨 증인신문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한수아)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