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조업 경기 3년 만에 최고라는데…한국만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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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약 3년 만에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한국은 유독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집계한 1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에 따르면 글로벌 제조업 경기는 상승세를 보이는데 집계 대상 24개국 중 한국, 터키, 그리스, 브라질만 위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한국의 제조업 PMI는 49.0으로 전월 49.4보다도 더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4%에 불과해,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 67.6% 이래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PMI는 매달 기업의 구매담당 임원에게 설문조사를 해 집계하는 경기 지표입니다.

PMI가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합니다.

IHS 마킷의 에이미 브라운빌 이코노미스트는 "비용 인플레이션 압력이 6년 사이에 최고로 치솟고 있는데다가 불리한 환율이 한국 제조업 경기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습니다.

1월 글로벌 제조업 PMI는 전달과 같은 52.7을 기록해, 2014년 2월 52.8 이후로 약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호조를 보였습니다.

글로벌 제조업은 지난해 8월부터 줄곧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런 흐름은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 선진국 제조업 상승세 덕을 본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 세계적인 제조업 활기에도 한국은 이 같은 분위기에 어울리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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