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2017년 주목할 패션 트렌드 '스마트 의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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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매주 금요일은 권애리 기자와 소비자 트렌드 알아보고 있습니다. 권 기자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요새 어느 업계이든지 IT 기술을 많이 활용을 하는데, 특히 패션 업계에서도 우리가 입는 옷이나 이런 것에 IT 기술을 넣는 걸 많이 개발을 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김 앵커도 지금은 안 차고 계신 것 같은데 스마트 팔찌, 워치 늘 차고 다니시잖아요. 주로 이런 웨어러블 기기에 많이 국한됐던 스마트제품들이 옷이라든지, 좀 더 패션잡화에 가까운 제품들에서 확대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작심삼일 다이어트 좀 더 이어가고 싶은 분들이 관심 가지실만한 신상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난달 중순 국내의 한 의류브랜드에서 출시된 스마트 벨트입니다.

그냥 평범한 벨트로 보이지만, 버클 부분에 스마트폰과의 통신 모듈과 배터리, 또 가속도 센서가 내장돼 있고요.

반대쪽 벨트 끝에도 센서가 감춰져 있습니다. 그래서 왜, 회식하시고 남자분들이 배가 좀 불어나면 벨트 느슨하게 차시게 되잖아요.

이 벨트가 그걸 귀신같이 알아내서 과식한 건지 안 한 건지를 벨트와 연동된 스마트폰 앱에 기록해 줍니다. "어제 너무 먹었어." 이런 걸 벨트가 알려주는 겁니다.

또 하루에 앉아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얼마나 움직였는지를 벨트가 기록해서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줍니다.

<앵커>

저게 손오공 머리띠처럼 배가 나오면 확 조여주고 그러면 더 좋겠네요. 그런데 IT 결합 제품이라고 해서 벨트는 보니까 저 벨트는 특별히 달라 보이지는 않는데, 뻣뻣하거나 이런 문제 같은 건 없나요?

<기자>

네, 사실 이 부분에서 많이 개선된 것이 스마트의류 시장이 이제 돈을 벌 때가 됐다. 이렇게 업계가 보고 있는 이유입니다.

일단 다루기 쉽고 빨래하기 쉽고, 말씀하신 대로 불편하지 않은 신소재 섬유가 계속 개발되고 있고요.

배터리나 센서 같은 부품들이 계속 충분히 작아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그냥 옷들만큼 디자인과 편의를 추구하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심는 게 가능해져서 스마트의류 시장이 점점 커질 거로 보고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스마트의류가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게 2년 전입니다. 그때만 해도 두꺼운 아웃도어 의류 위주로 출시가 됐습니다. 누가 봐도 기능성 의류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부턴 격식을 갖춰야 되는 자리에서도 입을 수 있는 패딩 재킷 같은 제품에도 착용한 사람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되기 시작했습니다.

또 그냥 평범해 보이는 티셔츠, 브라탑인데, 심박 수를 측정해서 운동에 도움을 주는 스포츠웨어들도 나왔습니다.

제가 방금 브라탑 말씀드렸는데, 브라탑은 여성용이잖아요. 사실 이런 스마트 의류는 남성들이 좀 먼저 받아들이고 구입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성용 제품이 스마트 제품으로 출시되고 인기를 끌기 시작한다면, 이게 상당히 대중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브라탑, 또 LED 조명이 들어오는 재킷 같은 여성용 스마트의류들이 지난 연말에 우리나라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또, 여성용 지갑인데, 지갑에 여러 장의 카드를 겹쳐 꽂아도 카드리더기가 그중에서 내가 지정한 카드만 인식할 수 있게 해놓을 수 있는 스마트 지갑이 1년 반 전에 처음 출시된 게 있거든요.

이게 재작년보다 2016년에 매출이 7배나 늘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서, 올해 스마트의류가 성장동력이 될 수 있겠다고 보고 신제품 개발에 나서는 곳들이 많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내년까지 스마트의류 시장이 2조 원대에 육박하는 규모로 클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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