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땡큐, 삼성"에 난감한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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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에 가전공장을 지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고마워요 삼성!"이라고 트윗을 날린 데 대해 삼성은 시인도 부인도 하지 못한 채 난감한 표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3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고마워요 삼성! 당신과 함께하고 싶다"라고 썼는데, 삼성전자가 미국에 공장을 지을 수도 있다는 미국 온라인 매체의 보도를 보고 트윗을 한 것입니다.

앞서 전날 오후 삼성의 미국 가전공장 건설 가능성을 다뤘던 로이터 통신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보도하면서 이슈가 확산됐습니다.

국내외 매체를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까지 직접 사안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자 삼성은 좌불안석인 모습입니다.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그의 관심 자체가 삼성에는 일종의 압박 카드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삼성이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등을 고려해 미국 내 가전공장 건설 등의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채산성을 비롯해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만큼 아직은 내부 검토 단계에 있습니다.

특히 인건비 비중이 높은 가전 공장을 인력이 매우 비싼 미국에 짓는 것은 따져볼 게 많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측은 "미국은 삼성에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지금까지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 약 170억달러를 투자해왔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를 위해 미국 내 새로운 투자 필요성 여부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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