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관광객도 많이 가는 일본 홋카이도에서 기습 눈보라에 25중 추돌 사고가 났습니다. 단 몇 초 사이에 눈앞이 보이지 않게 폭풍이 불어서 벌어진 일입니다.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홋카이도와 아오모리, 야마가타 등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눈보라가 몰아쳤습니다.
눈보라 속을 걸어가던 사람이 눈보라 안에 들어가자 단 5초 만에 보이지 않게 됩니다.
도로 곳곳에선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홋카이도 난뽀로 마을에선 최대 순간풍속 15m의 눈보라가 몰아쳐 차량 25대가 추돌사고를 일으켰습니다.
부서진 차량들은 금세 하얀 눈에 뒤덮였습니다.
다행히 두 명만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많은 운전자들이 도로에 발이 묶였습니다.
[추돌사고 피해자 : '화이트 아웃'이라고 할까?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어요.]
한 자동차는 눈보라 속에서 도로 경계를 잃어버려 그만 길가에 빠져버렸습니다.
[사고 운전자 : 시야가 그다지 좋지 않았어요.]
일본 기상청은 눈보라가 그친 뒤에도 일본 전역에 강풍이 불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