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우디 국방장관 통화…"이란에 공동 대처"


모하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제2왕위계승자(부왕세자) 겸 국방장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했다고 사우디 국영 SPA통신이 1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취임 뒤 처음으로 살만 사우디 국왕과 통화한 지 이틀만이다.

모하마드 부왕세자는 왕위 계승 서열 2위지만 '실세 장관'으로 불릴 만큼 사우디 왕정 내에서 실권을 쥐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장관은 양국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테러리즘과 준(準) 군대 형태의 무장조직, 해적 행위에 공동 대처해 중동의 안정을 재건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사우디 언론에서 언급되는 '준 군대 형태의 무장조직'은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 등 이란의 영향력이 큰 조직을 뜻한다.

두 장관은 특히 중동 주변국의 안정을 해하는 이란 정권의 내정 간섭과 수상한 활동에 공동 대처하자는 점을 강조했다고 SPA통신은 보도했다.

이란에 대한 공조는 트럼프 대통령과 살만 국왕의 통화 때도 두 정상이 뜻을 모은 관심사였다.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