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농림축산식품부가 마늘과 양파 등 채소에 대한 수급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고, 후속 대책도 마련하지 않아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라 마늘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생산량도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비축계획을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6월이 돼서야 농림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마늘 1만 톤을 수매해 비축하도록 지침을 내렸지만, 이미 마늘 가격이 높게 형성돼 계획 물량을 전혀 사들이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2016년 6월부터 9월까지 마늘 가격이 전년 동월 가격 대비 최대 59% 상승했지만, 유통공사는 비축 물량이 없어 시장에 내놓지 못했습니다.
양파의 경우에도 지난 2015년 재배면적 감소로 가격 상승을 예측할 수 있었는데도, 비축 계획을 마련하지 않았고, 결국 2015년 6월부터 10월사이 양파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최대 180% 상승하는 상황이 초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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