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다음 달 신형 쏘나타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올해는 르노삼성 SM6, 한국지엠 말리부가 속한 중형차급에서 지난해보다 한층 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쏘나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3월로 앞당겨 출시할 예정입니다.
현대차 내수 판매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쏘나타가 지난해 극심한 부진을 겪자, 부분변경 모델을 조기 출시해 만회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쏘나타의 내수 판매는 총 8만2천203대로 전년 대비 24.2%가 감소했습니다.
내달 출시되는 신형 쏘나타는 2014년 출시된 LF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로 완전히 새롭게 바뀐 디자인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특히 전면부는 최근 신형 그랜저, 신형 i30에 적용된 캐스케이딩 그릴로 바뀌고, 신형 그랜저에 장착된 최첨단 안전사양이 일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 달 신형 쏘나타가 출격을 예고하면서 SM6와 말리부라는 만만찮은 경쟁 차종이 포진한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는 불꽃 튀는 경쟁이 벌어지게 됐습니다.
지난해 이들 차종의 판매 실적을 보면 현대차 쏘나타가 8만2천203대로 1위였습니다.
이어 르노삼성 SM6가 총 5만7천478대로 2위였고, 기아차 K5가 4만4천637대로 3위, 작년 중반 출시된 한국지엠 말리부가 3만6천658대로 4위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LPG 영업용(택시) 모델을 제외하고 일반 소비자 판매만 따지면, 선두 자리를 놓고 SM6와 말리부가 각축전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6~12월 국산 중형차 판매실적(LPG 모델 제외)을 보면 르노삼성 SM6가 3만1천834대로 1위였고, 2위는 3만364대가 판매된 한국지엠 말리부였습니다.
현대차 쏘나타는 2만3천751대로 3위, 기아차 K5는 1만4천995대로 4위였습니다.
SM6는 택시 모델 출시 여부와 시기를 검토 중이고, 말리부는 택시 모델 출시 계획이 아예 없습니다.
또한, 중형차 시장에서 판매 비중이 60.4%로 가장 높은 가솔린 모델만 놓고 보면, 말리부가 작년 6월부터 가솔린 중형차 시장에서 줄곧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가솔린 중형차 시장 점유율은 말리부 35.0%, SM6 30.5%, 쏘나타 21.4%, K5 13.1%입니다.
기준을 어떻게 잡는지에 따라 세 차종 모두 지난해 중형차 시장에서 저마다 1위를 했다고 주장하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