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SK, 日 꺾고 '터키 3조 5천 억 교량' 수주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 공사를 놓고 한국과 일본이 터키에서 벌인 수주전에서 한국이 승리했습니다.

터키 현지언론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과 SK건설, 터키 현지 기업 등 4개 회사로 구성된 컨소시업은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공사비는 우리돈 약 3조5천억원에 이르며, 공사기간을 포함해 16년 2개월간의 운영과 최소수익을 보장받는 사업입니다.

컨소시엄은 다르다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차나칼레주 지역과 갈리폴리를 연결하는 현수교와 연결도로 등 총 3.7km를 건설하게 됩니다.

오는 3월 공사를 시작해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유력 경쟁 상대였던 일본은 아베 총리가 직접 나서 수주에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입찰 마감 일주일 전 국토교통상을 터키로 보내 수주 지원 활동도 벌였지만 결국 한국 건설사 팀에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번 수주에는 세계적 수준의 현수교 기술력을 보유한 대림산업과, 최근 터키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맡으면서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SK건설의 협업이 돋보였습니다.

두 건설사는 앞서 전남 여수의 이순신 대교를 공동 건설하기도 해, 이번 사업권 획득을 두고 '이순신 팀'이 일본 연합팀을 꺾었다는 평가까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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