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순신 팀' 승리…日 누르고 터키 현수교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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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 공사를 놓고 한국과 일본이 터키에서 벌인 수주 경쟁에서 한국이 승리했습니다. 사업권을 따기 위해 한일 양국이 정부 차원에서 지원한 사업이라 의미가 더 큽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터키 다르다넬스 해협을 건너 차카랄레주 지역과 갈리폴리를 연결하는 현수교, 총 3.7km 길이의 세계 최대 규모로 사업비는 3조 5천억 원에 이릅니다.

대림산업과 SK건설 등 4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현수교와 진입도로를 건설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다리 통행료를 받아 건설비용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컨소시엄은 착공 후 16년 2개월간 최소운영수익을 보장받으며 운영하게 됩니다.

유력 경쟁 상대였던 일본은 아베 총리가 직접 나서 수주에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입찰 마감 일주일 전 국토교통상을 터키로 보내 수주 지원 활동도 벌였지만, 결국 한국 건설사 팀에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번 수주에는 세계적 수준의 현수교 기술력을 보유한 대림산업과 최근 터키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맡으면서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SK건설의 협업이 돋보였습니다.

두 건설사는 전남 여수의 이순신 대교를 공동 건설하기도 해, 이번 사업권 획득을 두고 '이순신 팀'이 일본 연합팀을 꺾었다는 평가까지 나옵니다.

터키 현수교는 오는 3월 공사가 시작돼 2023년 개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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