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값 2만 원 아끼려" 중국인 동물원 담 넘다 호랑이에 '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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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 관광객 공격한 호랑이

지난 29일 중국 저장성의 한 동물원에서 호랑이에 물려 숨진 남성은 표 값을 아끼려고 동물원 외벽을 넘는 과정에서 호랑이 우리로 들어가며 봉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콩 봉황망 등에 따르면 어제 오후 2시쯤, 저장성 닝보 야거얼동물원에서 호랑이에 물려 숨진 장 모 씨는 동물원 입장권을 끊지 않고 담을 넘어들어오려다 호랑이 우리에 들어갔습니다.

장씨는 중국의 설인 '춘제'를 맞아 아내와 두 아들, 지인 부부 등 6명이 함께 동물원을 찾았습니다.

다른 가족들은 모두 입장권을 끊어 동물원에 입장했지만, 장씨와 지인 한 명은 동물원 외벽을 넘어 몰래 동물원에 입장하기로 하고 함께 담을 탔습니다.

이들은 3m 높이 동물원 외벽을 넘는 데까진 성공했지만 또 다른 3m 높이의 벽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이씨는 두 번째 담에 철조망이 처진 것을 보고 담 넘기를 포기했지만, 장씨는 나머지 담도 넘어 동물원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장씨가 들어간 곳은 호랑이들을 방사해놓은 우리였고, 이후 호랑이에 물려 봉변을 당했습니다.

장씨를 문 호랑이 역시 출동한 경찰에 사살됐습니다.

장씨가 아끼려던 표 값은 130위안, 우리 돈으로 2만 2천 원가량이었습니다.

동물원 관계자는 "장씨가 동물원 담을 넘은 것을 일행들을 통해 확인했다"라며 "호랑이 우리를 넘은 뒤 상황은 경찰에서 CCTV 등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씨 가족들은 시신을 수습해 장례를 치를 예정입니다.

(사진=봉황망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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