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에 꺾인 中 '요란한' 춘제 폭죽놀이…전년대비 4.9% 감소


중국이 최대명절인 춘제에 불꽃놀이 폭죽을 터뜨리는 전통 풍습도 스모그의 위력에 한풀 꺾이는 모습입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폭죽판매는 춘제 당일인 그제 새벽까지 7만 7천 상자에 그쳐 전년대비 4.9%가 줄면서 6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폭죽을 터뜨리는 시간도 지난해 비해 크게 단축됐다고 신문은 밝혔습니다.

중국인들은 춘제 기간 폭죽 터뜨리는 소리가 악귀와 불운을 물리친다고 믿지만, 최근 대규모 폭죽이 대기 질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며 당국도 폭죽사용을 줄일 것을 계도하고 있습니다.

춘제를 앞두고 베이징 시민 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서 83%가 폭죽을 사지 않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6.4%포인트가 올라간 수치입니다.

스모그가 심각한 도시들은 폭죽을 아예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있습니다.

중국 공안부는 중국 전역에서 444개 도시가 폭죽을 금지했고 764개 도시는 폭죽을 제한하는 조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시도 춘제 기간에 폭죽 소매점 수를 지난해보다 29% 줄인 511개로 제한하고 도심 3차 순환선 내에서는 폭죽 대형매장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베이징 환경보호부는 섣달 그믐날 밤과 춘제 당일 환경미화원들이 수거한 폭죽 쓰레기는 179t으로 지난해보다 74t이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시는 차량 490대와 환경미화원 7천 명을 동원해 공원 등에서 폭죽 쓰레기를 수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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