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0일) 덴마크에서도 중요한 일정이 있습니다. 오늘이 정유라 씨가 덴마크 구치소에 갇힌 지 딱 4주 되는 날입니다. 현지 법원이 정 씨를 더 가둬둘지 오늘 다시 결정하는데, 열띤 공방이 예상됩니다.
덴마크 현지에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덴마크 법원이 정유라 씨의 구금 기한이 끝나는 현지시간 오늘 구금을 더 연장할지를 판단합니다.
송환 결정을 미룬 채 한국에 추가 정보를 요구한 덴마크 검찰의 요청에 따른 겁니다.
정 씨도 법정에 서게 돼 구금된 지 4주 만에 외부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정 씨의 변호는 경제 범죄 전문가인 블링켄베르가 맡습니다.
[덴마크 검찰 관계자 : (정유라 씨가 (법정에) 나오나요?) 네, 나옵니다. (블링켄베르는요?) 역시 나옵니다. 얀 슈나이더는 정 씨의 변호인이 아닙니다.]
이번 심리는 앞으로 예상되는 송환 거부 소송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검찰은 도주와 불성실 조사를 이유로 정 씨를 구치소에 계속 놔둬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고, 정 씨 측은 여태 검찰이 송환 문제를 결론 내지 못한 건 정작 정 씨가 송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덴마크 법조계는 검찰의 구금연장 요청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만에 하나 법원이 석방을 결정하면 정 씨는 마음대로 덴마크를 떠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정 씨의 한국행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