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IT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이른바 '디지털 대사'를 임명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애너스 사무엘슨 덴마크 외교장관은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구글과 애플과 같은 IT 관련 대기업들이 다른 나라들처럼 덴마크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디지털 대사 임명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사무엘슨 장관은 "거대 IT 관련 기업들이 새로운 국가 형태가 돼 가고 있고, 우리는 이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임명될 디지털 대사는 덴마크가 전통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한 국가들보다 훨씬 더 많은 부를 축적한 미국계 IT 기업들과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의 다른 국가들과 관계를 증진해 나갈 수 있는 방식을 유지해 나가야 하겠지만,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기업들과도 긴밀한 유대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덴마크는 몇 해 전부터 전 세계 거대 IT 기업들과 우호 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주 페이스북은 덴마크 오덴스에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발표했습니다.
덴마크 외교부에 따르면 덴마크는 이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페이스북과 지난 3년간 막후에서 협상을 진행해왔습니다.
또 외교부의 투자기관인 '인베스트 인 덴마크'도 애플과 3년 동안 협력해 지난 2015년에 비보르에 거대한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로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