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만리장성' 현실화…멕시코가 비용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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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가 심상치 않은데요, 취임 이후 연일 충격적인 행정명령을 내놓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26일)는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최소 12조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판 만리장성' 건설 시도에 당사자인 멕시코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난해 7월) : 멕시코 국경에 대장벽을 쌓을 겁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당시 공언한 대로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쌓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나의 참모들과 협력해 즉각 장벽 건설을 시작할 것입니다.]

몇 달 안에 미국 재정으로 착공하되 나중에 멕시코가 비용을 전액 부담할 것이라고 트럼프는 강조했습니다.

미 서부 네개 주와 접한 멕시코 국경은 서울-부산 거리의 7배가 넘는 3144km 이미 펜스 같은 구조물이 설치됐거나 자연적 경계가 있는 곳을 뺀 구간에 장벽을 쌓는다 해도 최소 12조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됩니다.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비용을 한 푼도 내지 않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이달 말로 예정된 트럼프와 정상회담도 취소할 태세입니다.

트럼프는 또 불법 이민자를 보호하는 뉴욕과 LA, 시카고 등 이른바 '이민자 보호도시'에 재정 지원을 끊는 행정명령도 발동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오늘부터 미국은 국경통제권을 되찾게 됩니다.]

취임 닷새 만에 오바마케어 폐지, TPP탈퇴, 멕시코 장벽 설치까지 정권 출범 초기 기세를 몰아 설마 설마했던 공약들을 일사천리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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