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격 대선 불출마…"당원으로서 정권교체 모든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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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늘(26일) 이번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박 시장은 잠시 후인 오전 10시4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대선 불출마를 공식 발표한 뒤 서울시청에서 입장을 다시 발표합니다.

박 시장은 기자회견문에서 "저는 이번 대선에 불출마하기로 했다"며 "비록 후보로서의 길을 접지만 앞으로 국민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는 "저의 결정은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염원과 기대, 그리고 저의 역할 등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한 끝에 내린 것"이라며 "그동안 정말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꾸겠다는 열망으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당의 경선 규칙 결정과는 관계가 없다는 점은 분명히 밝혀두고자 한다"면서 "정권교체 이후 민주개혁세력의 단결을 통해 새로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시장은 어젯밤 대선 불출마를 최종 결심했으며, 주변에서 박 시장의 결심을 말렸으나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핵심 관계자는 "야3당 공동정부 출범이라는 명분을 갖고 싸워왔는데 이제 그 명분도 현실적으로 떨어지게 된 상황에다 지지율 정체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윤 수석대변인은 "경선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야권 공동정부 구성과 공동경선을 요구하며 지도부의 경선 일정 진행에 강력하게 반발해온 박 시장이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에 중도에 하차함에 따라 조기 대선 국면에서 야권의 대선 경쟁구도도 변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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