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아이 도시락 내던진 유치원 교사…경찰 학대 혐의 조사


경기도 부천의 한 유치원 교사가 최근 알림장을 제대로 못 쓴다는 이유로 원생의 도시락을 내던지고, 점심을 늦게 준 일이 일어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이 유치원 부모들에 따르면 이달 12일 점심시간 전에 6세 반 담임교사가 A 군이 알림장을 제대로 못 쓰자 이 아이의 도시락을 교실 한쪽으로 던졌습니다.

이 유치원 아이들은 가정에 통지할 알림장을 점심시간 전 미리 작성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다른 아이들과 교사들과는 달리 A 군은 한동안 식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A 군이 도시락을 집어오자 교사는 밥만 퍼주고 "반찬은 네가 갖다 먹으라"며 나무랐습니다.

평소엔 교사가 밥과 반찬을 함께 퍼주었습니다.

닷새 뒤인 17일 이 교사는 A 군과 친구 B 군 부모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두 아이의 장난이 심하다. 장난을 치다가 A 군이 창문을 열고 밖으로 도시락을 던지기도 했다"고 지도를 부탁했습니다.

부모들은 자신이 아이를 꾸짖고 "선생님 말씀을 잘 들으라"고 타이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B 군이 "우리가 도시락을 던지지 않았다. 선생님이 던졌다"고 부모에게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두 아이의 부모가 20일 유치원을 찾아 당일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교사의 거짓말이 들통 났습니다.

부천아동보호전문기관과 경찰은 A 군 부모의 신고에 따라 해당 유치원 교사와 유치원 원장 등을 상대로 조사에 나섰습니다.

해당 교사는 거짓말을 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군의 어머니는 "CCTV를 보는 순간 목이 메고 눈물이 났다"며 "다른 아이들과 선생님은 식사하는데 우리 애만 혼자 덩그러니 앉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가 드러날 경우 해당 교사 등을 처벌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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