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도, 출산도 안 한다'…지난해 역대 최소 기록 전망


지난해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사상 최소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모두 3만 300명으로 1년 전보다 9.6% 감소했습니다.

지난 2000년 1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이전 최소치인 10월 3만 1천600명을 한 달 만에 새로 쓴 것입니다.

지난해 1∼11월 누적 출생아 수는 37만 9천300명으로 1년 전보다 6.7% 줄었습니다.

올해 1∼11월 월평균 출생아 수를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올해 출생아 수는 41만 3천8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이전 최소 기록인 2005년 43만 5천 명보다 2만 명 이상 적은 것입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요즘 계획임신이 많고 12월에 아이를 낳으면 같은 나이에 비해 신체 발달이 가장 늦기 때문에 1월에 아이를 많이 낳으려 한다"며 "12월 출생아 수가 적을 것을 고려하면 출생아 수는 41만 명대도 턱걸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산뿐 아니라 결혼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2만 5천400건으로 1년 전보다 2.3% 감소했습니다.

1∼11월 누적 혼인 건수는 25만 3천300건으로 6% 줄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혼인 건수는 30만 건에도 미달해 역대 최소인 지난 2003년 30만 2천500건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을 많이 하는 연령대인 30대 초반 인구가 전년보다 줄었다"며 "예전에는 결혼한 지 5년 미만인 부부의 이혼이 많고 이들이 다시 재혼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최근에는 20년 이상 황혼 부부의 이혼이 늘고 이들은 재혼하는 사례가 많지 않아 혼인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혼 건수는 1만 건으로 9.9% 늘었습니다.

사망자 수는 2만 3천300명으로 2.6%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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