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4조 자구계획 이행…인력 1만4천 명 추가 감축


조선 '빅3'가 올해 도크 3개와 인력 1만4천명 추가 감축하고 자산과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4조 원 이상의 자구계획을 이행합니다.

해운업은 6조 5천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이 본격화되고 항만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환적화물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확대 방안이 마련됩니다.

정부는 오늘(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조선과 해운, 철강, 석유화학업종의 구조조정과 경쟁력강화방안 추진성과를 점검하고 올해 세부 추진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조선업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이 마련한 10조 3천억 원 규모의 자구계획 중 올해만 4조 원의 이행을 통해 이행률을 작년 42%에서 올해 8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건조능력 축소를 위해 지난해 3개에 이어 올해 추가로 도크 3개를 감축하고 직영인력 감축 규모는 지난해 7천 명에서 올해 1만4천 명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조선업 수주절벽을 완화하기 위해 상반기 중 1조5천억원 규모의 군함 2개 사업을 조기 발주하고 선박펀드를 활용해 10척 이상의 발주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물류대란을 불러왔던 해운업과 관련해서는 한국선박회사, 캠코선박펀드 등을 통한 총 6조5천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본격화하기로 했습니다.

환적물동량 유치를 위해 인센티브 확대·개편방안을 다음 달 중 마련하고, 미국과 일본, 중국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즉 기활법을 통해 4건의 사업재편을 실시한 철강업종은 올해도 구조적인 공급과잉 품목인 후판과 강관의 설비 조정 및 매각 등을 통해 6건의 사업재편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석유화학업종 역시 구조적 공급과잉 품목인 TPA는 M&A 또는 자율감축을 추진하고, PS와 폴리염화비닐, 합성고무는 고부가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등 4건 이상의 사업재편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매달 주무부처를 중심으로 경쟁력강화방안 이행상황을 관리하고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와 3개 산하 분과회의를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입니다.

유일호 부총리는 "여러 어려움에도 지난해 구조조정의 원칙과 틀을 확립했다"면서 "올해는 그러한 원칙과 틀을 토대로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구조조정 시스템이 시장 내에서보다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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