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는 괴롭다"…버는 돈의 30% 월세로 나가


최근 1인 가구 수가 급증한 가운데 서울 1인 가구의 월세 부담이 가처분소득의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5일 부동산114가 통계청의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월소득 대비 주택 임대료 비율(RIR)를 분석한 결과, 1인 가구의 경우 매월 가처분소득의 평균 25%를 임대료(월세)로 지불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2015년 기준 1인 가구의 가처분소득(월 142만원)과 1인 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전용 33㎡ 이하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소형주택 보증부 월세의 평균 임대료(보증금 제외, 월 36만원)를 토대로 산출한 것입니다.

조사 결과 소형주택에서 월세를 살고 있는 1인 가구는 월 142만원의 가처분 소득 가운데 평균 36만원을 월세로 부담하고, 나머지 106만원으로 한 달 생활비와 저축까지 충당해야 했습니다.

소득의 265%(RIR)를 주거비로 쓰고 있는데, 이는 2인 가구(14.1%), 3인 가구(9.3%)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준입니다.

1인 가구의 거주 면적을 넓혀 전국의 보증부 월세(월 40만원)로 확대하면 RIR는 29%로 30%에 육박합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독신이나 노년층 등 1인 가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거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가처분 소득이 적은 1인 가구를 위해 월세 소득 공제를 확대하고, 주변 시세보다 임대료가 저렴한 행복주택이나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늘리는 것 등이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