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논의 착수…중동 불화 커질라 우려


백악관이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AFP통신 인터뷰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는 것조차 아직 초기 단계를 밟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공약이지만 중동 평화를 위협할 수 있는 사안이어서 실제 이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사관 이전 계획 발표가 임박했다는 이스라엘 보도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 대사관을 포함한 이스라엘 주재 외국 대사관의 대다수는 텔아비브에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을 영구적인 수도로 간주하지만 팔레스타인도 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팔레스타인뿐만 아니라 다수 아랍국도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들의 예루살렘 이전을 사실상 적대적 행위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사정을 고려한 미국의 중립적인 외교적 태도를 거부해왔습니다.

그는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국가 해법'과 달리 이스라엘 중시 정책을 지지하면서, 대선 기간 이스라엘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공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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