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직접 언급하며 체육계 영재 프로그램 마련을 주문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나와, 차관 재직 시 박 대통령이 "정씨처럼 끼가 있고 능력 있는, 재능있는 선수를 위해 영재 프로그램 등을 만들라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정씨에 대한 말을 직접 해서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차관은 정 씨의 국가대표 선발 의혹과 관련해서 문체부 차관으로 오기 전 일이라 경찰 수사나 문체부 감사가 있었다는 것을 들어서만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 전 차관은 "승마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국가대표 선정에 문제가 없었던 것을 승마협회로부터 공식적으로 들었다"면서 "그에 따라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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