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속심사 치열한 공방…밤늦게 결정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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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민경호 기자. (네, 서울중앙지법에 나와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심사는 아직 진행 중이죠?

<기자>

네, 오전 10시 반에 시작된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한 시간 반이 지난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치열한 공방이 이어져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오전 9시 15분쯤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뒤, 수사관 두 명과 함께 이곳 법원에 9시 55분쯤 도착했습니다.

특검에 드나들 때와 법원에 도착할 때, 모두 세 번 언론에 노출됐는데요,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이 부회장은 굳은 표정만 지을 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영장실질심사가 끝나면 이 부회장은 당초 특검 사무실로 복귀해 심사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었지만, 특검은 조금 전 법원의 의견을 들어 대기 장소를 다시 정하겠다고 알려왔습니다.

<앵커>

그럼 이재용 부회장의 혐의 내용 정리해주시죠.

<기자>

우선 가장 주된 혐의는 뇌물공여입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국민연금이 찬성해주는 대가로 최순실 씨 측을 금전적으로 지원했다는 건데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최 씨 독일 회사와 계약한 213억 원과 장시호 씨가 사실상 소유하고 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지원한 16억 원,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204억 원 등 모두 433억 원 규모입니다.

또, 특검은 이 돈이 모두 삼성 회삿돈이니 횡령에도 해당한다는 거고요,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 등 삼성 측은 대통령의 강요에 의해 돈을 건넸을 뿐 자신들도 피해자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민 기자 결과는 언제쯤 나오게 될 것 같습니까? 또, 구속 영장이 발부될까요?

<기자>

법리 다툼도 치열할 걸로 보이고 이 부회장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서 밤늦게나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정을 넘길 가능성도 충분한데요, 뇌물 혐의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고 이 부회장이 삼성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은 유리하게 고려되겠지만, 그동안 검찰과 특검 수사 과정에서 진술을 계속 번복해 왔던 점은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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