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납세기록에 기자들만 관심?"…미국인 74%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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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을 빼면 아무도 관심이 없다"며 자신의 납세기록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강변과는 반대로 미국민들의 관심은 대단했습니다.

ABC·워싱턴포스트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4%는 '트럼프가 납세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거의 4분의 3이 '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셈입니다.

트럼프는 선거기간 내내 납세자료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정부와 사업체를 동시에 경영할 수 있지만, 트럼프 그룹을 비롯한 자신의 사업을 두 아들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공언했습니다.

재산문제 등과 관련해 트럼프와 가족, 보좌진이 과연 연방윤리법을 준수할 수 있을지 묻자 미국민들의 시각은 정확히 둘로 갈라졌습니다.

43%의 응답자는 '그럴 수 있다'고 답했고, 44%는 '못 믿겠다'는 답을 내놓았습니다.

여론은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확연히 달랐습니다.

공화당원 79%는 트럼프의 윤리원칙 준수를 믿었지만, 무소속과 민주당원이 이를 믿는 비율은 각각 44%와 16%로 뚝 떨어졌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52%는 트럼프가 사업체를 아들에게 맡겨두는 정도로 충분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42%는 그가 사업체를 매각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은 71%가 그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2∼15일 성인 1천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를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5%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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