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군인, SNS로 비리 고발…육참총장 '입단속'


인도에서 군인들이 SNS를 통해 열악한 처우와 군대 내 부조리를 잇따라 폭로했습니다.

지난 8일 국경수비대 한 대원은 자신의 SNS에 "아침에 인도식 빵 한 개와 차를 마시고, 11시간 근무해야 한다"며 열악한 처우를 고발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이 영상 조회수는 1천만 회를 넘겼고, 이어 다른 군인들도 SNS를 통해 폭로에 나섰습니다.

북부 지역 또 다른 군인은 부대 생활 정착을 위해 하급자와 상급자를 연계하는 제도를 겨냥해 "하급자가 상급자의 옷을 빨고, 군화를 닦고, 개를 산책시켜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야전병원 군인은 "많은 병사가 장교의 개를 산책시키고 있고 장교 가족이 미용실을 가는 데 군용차를 사용한다"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내부 고발이 이어지자 군은 지휘계통을 벗어나 SNS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 자체가 사기를 저해한다며 관련자 처벌을 경고했습니다.

비핀 라와트 육군참모총장은 "언론의 관심을 끌고자 SNS로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전체 군 사기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카슈미르 지역 영유권을 놓고 파키스탄과 분쟁을 벌이는 인도군은 모병제로 운영됩니다.

병력은 113만 명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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