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소환된 최순실 씨가 모든 의혹을 부인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해 노골적인 '박 대통령 구하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늘(16일) 오전 10시 헌재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최씨는 청와대에 출입한 적 있느냐는 국회 소추위원 측 질문에 대통령의 개인적 일을 도와드리기 위해 청와대에 들어간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사생활이라 말하기가 어렵다고 답변했습니다.
박 대통령 의상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도 개인적인 사생활은 얘기할 수 없다며 입을 닫았습니다.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으로부터 대통령 연설문 등을 받아 수정하거나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연설문은 감정 부분만 다뤘고, 인사에는 개입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KD 코퍼레이션 등 자신의 딸 정유라 씨의 친구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에 특혜를 준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면서, 대통령은 사심이 없는 분이라며 반박했습니다.
대부분의 답변을 '모르쇠'로 일관하던 최씨는 소추위원단이 정유라 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훈련 특혜를 파고들자 논리 비약이라며 맞받아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