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작년 6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전통 우방인 미국에 등을 돌리며 친중 외교노선을 걷고 있지만, 국민 사이에서 중국에 대한 불신의 벽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여론조사업체인 펄스아시아가 지난해 12월 6∼11일 18세 이상 성인남녀 1천200명을 대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을 신뢰한다는 답변이 76%로 주요 강대국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일본에 대한 신뢰율이 70%로 2위를 기록했고 영국은 39%,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38%에 그쳤습니다.
중국을 불신한다는 응답자는 61%로 미국에 대한 불신율 23%의 2.7배에 달했습니다.
러시아를 불신한다는 답변자는 58%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