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어린 환자들의 곁을 지키는 인형을 위해 '응급수술'을 집도한 의사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7일 미국 CBS 방송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한 장의 사진을 소개했습니다.
사진에는 한 의사가 수술복을 입고 진지한 눈빛으로 수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술을 받는 대상이 사람이나 동물이 아닌, 인형입니다.
사람도 수술하기 바쁠 의사가 인기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의 주인공 마이크 와조스키 인형을 수술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어린 환자 때문이었습니다.
소년이 애지중지하던 인형이 뜯어지자 의사 선생님에게 "내 친구가 아프다. 수술해 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진지하게 수술에 임한 사진 속 소아과 의사 트래비스 그로스 박사가 인형을 수술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위스콘신 어린이병원 SNS 계정에 올라온 이 사진을 보고 다른 '경험자'들이 댓글을 남긴 겁니다.
아들을 키우는 한 여성은 '그로스 박사가 내 아들의 인형도 고쳐 주었다'며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했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어린이 환자들이 미소를 잃지 않도록 마음까지 보듬는 진정한 의료인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진 출처=Children's Hospital of Wiscons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