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활동기간인 1월 9일에도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은 오전부터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찾았다.
12월에는 경기장을 개방하지 않지만, 1월부터는 코치의 도움만 받지 않으면 구장에서 개인 훈련이 가능하다.
하지만 삼성 주요 선수 대부분은 라이온즈 파크가 아닌 개인 훈련장을 따로 잡아 훈련한다.
9일 오전부터 라이온즈 파크에서 훈련한 선수는 신인과 군 전역 선수, 그리고 이승엽뿐이다.
이승엽은 "1월에는 라이온즈 파크에서 주로 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행히 2016년 신축한 라이온즈 파크는 실내 훈련장, 웨이트트레이닝장 등 훈련 시설을 잘 갖췄다.
이승엽은 라이온즈 파크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이별'을 준비했기에 더 그렇다.
이승엽은 2017시즌 종료 뒤 은퇴한다.
신축구장 첫해인 2016년, 삼성은 9위에 그쳤다.
"새 구장에서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던 이승엽의 꿈도 무산됐다.
'마지막'을 예고한 2017시즌, 이승엽은 "이 좋은 경기장에서 뛰는 것도 올해가 마지막이다. 라이온즈 파크에서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르겠다"는 의욕을 가슴에 담았다.
비활동기간에도 이승엽은 라이온즈 파크에서 의욕을 키운다.
그는 "날씨도 따뜻하고, 라이온즈 파크 시설도 좋아서 굳이 국외 훈련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리고 "최대한 좋은 성적"을 약속했다.
이승엽은 마흔이던 지난해에도 타율 0.303, 27홈런, 118타점을 올렸다.
'화려한 이름'이 아닌, '실력'으로 팀 내 경쟁을 뚫었고, 다른 팀 투수와도 경쟁했다.
마지막 시즌에도 이승엽은 "정규시즌에서 실력으로 승부하려면 1월에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