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납품 단가 후려치기 심각"…하청업체들 하소연


대기업과 거래하는 제조업 분야 중소 하청 업체들이 여전히 대기업의 '납품 후려치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6일) 중소기업청 등이 발간한 '2016년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 실태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수급기업들을 대상으로 납품 거래 과정에서의 애로를 물었더니 납품가격 관련 답변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50%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도 거래기업이 이를 납품단가에 반영하지 않아 애로를 느낀다고 답했고, 49%는 '납품단가 인하'를 지적했습니다.

'지나친 품질 수준 요구'와 '납기 단축·촉박', '불규칙한 발주' 등도 애로 사항이었습니다.

특히 수급기업의 거래기업 의존도가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정도로 높아지고 있어 중소기업은 대기업이 납품가 인하를 요구해도 거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거래기업 의존도란 수급기업의 전체 매출 가운데 거래기업 납품 매출 비중을 뜻하는 것으로, 2015년 중소기업의 거래기업 의존도는 83.7%로 전년 82.1%보다 1.6%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거래기업 의존도는 2013년 81.8%부터 3년째 증가셉니다.

국내 한 중소기업의 대표는 "탄탄한 거래사를 둘 경우 거래기업 의존도가 높으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마련하지만, 거래기업이 부실해 도산이라도 하면 영세 수급기업의 피해는 더 커진다"며 "그러나 최근 경제 위기가 지속돼 탄탄하던 거래사의 실적도 악화되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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