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연아' 유영 "성적보단 클린 경기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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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유망주, 유영(문원초)이 전국 종합선수권대회 2연패를 향해 힘찬 첫걸음을 시작했다.

유영은 5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첫 공식 훈련을 소화한 뒤 "경기장이 예쁘고 멋있다. 특히 실내 온도가 따뜻해 훈련하기에 편했다"라며 싱글벙글 웃었다.

유영은 지난해 1월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은퇴)가 갖고 있던 이 대회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대표선발 나이제한 규정이 바뀌면서 곧바로 태극마크를 반납해야 했다.

유영은 주저앉지 않았다.

만 13세 이하 국제 대회에 많이 참가하면서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10월엔 국내대회인 회장배랭킹대회에서 언니들을 제치고 우승하면서 국내 최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유영은 올해 첫 피겨 대회인 제71회 전국남녀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2017 세계(주니어) 선수권 파견선수권 대회에서 국가대표에 다시 도전한다.

유영은 큰 부담을 갖지 않고 연기에 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회 등수보다 중요한 건 클린 연기를 펼치는 것"이라며 "특별한 경쟁자를 꼽기보단 내 연기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유영은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작년 이맘때보다 기술적으로 진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초만 해도 가산점이 있는 '타노 점프'(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뛰는 점프)를 연기하기가 어색했는데, 이젠 완전히 익숙해졌다"라고 말했다.

유영은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과 쿼드러플 살코(공중 4회전) 점프도 연마하고 있는데, 아직 완성단계는 아니다.

그는 지난해 11월 국내대회 초등부 경기에서 쿼드러플 살코를 처음으로 시도하기도 했다.

국내 여자 선수가 공식 대회에서 쿼드러플 점프를 시도한 건 유영이 처음이다.

당시 유영은 두 발로 착지하고 회전수가 부족해 큰 감점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선 쿼드러플 살코 재도전 대신 기존 프로그램으로 연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 선발권과 대회 2연패가 걸려있어 모험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유영은 "점프 착지에 신경을 써 이번 대회에서 모든 연기를 클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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