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 피용·르펜·마크롱 3파전…여론조사서 접전 가능성

피용 여전히 선두…마크롱 상승세에 르펜 결선 불발 시나리오도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 프랑스 대선 선두에 있는 프랑수아 피용 후보

올봄 치러질 프랑스 대통령선거에서 중도우파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후보가 여전히 선두지만, 극우 국민전선(FN) 마린 르펜 대표와 경제장관 출신 에마뉘엘 마크롱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엘라브가 현지 경제일간 레제코와 함께 4월 진행될 대선 1차 투표의 출마 상황별 지지율을 조사해 5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피용은 23∼28%를 득표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등이 전했다.

이번에 조사된 피용의 지지율은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한 지난해 11월 시행된 엘라브 조사보다 7∼8%포인트 내려간 것으로 주목된다.

반(反)난민·반유로·친(親)러시아 기치를 올리고 있는 르펜 대표는 22∼24% 득표율로 대체로 5월 결선에 무리 없이 진출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의 지지율은 작년 여론조사보다는 소폭 떨어진 수준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르펜 대표가 무소속인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에게 밀려 결선 진출에 실패하는 시나리오도 나왔다.

그때는 마크롱이 2위로 피용과 함께 결선에 진출한다.

마크롱은 중도좌파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에서 경제장관을 지냈으나 좌·우파를 아우르는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며 사회당 정부를 벗어나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마크롱은 최종 경쟁 후보가 누가 될지에 따라 득표율이 16∼24%로 크게 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39세의 마크롱이 24% 득표율로 결선 진출할 수 있는 최선의 상황은 그와 비슷하게 중도주의자인 프랑수아 바이루가 출마하지 않을 때로 조사됐다.

사회당 경선에서 아르노 몽트부르 전 경제장관이 올랑드의 후계자로 여겨지는 마뉘엘 발스 전 총리를 누르고 후보로 선출될 때 그런 상황이 나온다는 것이다.

'제3의 후보'로 자리를 굳힌 마크롱과 달리, 경선에서 누가 선출되든 관계없이 인기가 바닥까지 떨어진 사회당 후보가 결선에 진출하기는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인터렉티브가 프랑스 텔레비지옹 의뢰로 한 조사에서 발스는 경선에서 43% 지지율로 18%의 몽트부르를 앞설 것으로 점쳐졌으나, 엘라브 조사에서 다른 당 후보들과 대선에서 겨뤘을 때 12∼13% 지지율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3∼4일 995명에게 물어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는 결선 투표 예상 득표율은 포함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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