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는 상대 선수와 기념촬영…페더러는 어린이 팬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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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바크 조코비치 선수

남자프로테니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훈훈한 매너를 선보였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6위·스위스)는 4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퍼스에서 열린 호프먼컵 대회 경기 시작에 앞서 한 어린이 팬을 만났다.

호주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야후 7'은 "스위스 국기가 새겨진 모자를 쓴 릴리라는 소녀 팬은 페더러를 직접 만난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까지 흘렸다"고 보도했다.

페더러는 릴리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친근감을 표시했고 릴리는 그제야 옅은 미소를 지으며 즐거워했다.

페더러는 릴리가 직접 서브 순서와 코트 배정을 정하는 동전 던지기를 하도록 배려했고 릴리가 동전을 던지고 나서는 직접 손바닥을 마주치며 격려했다.

'야후 7'은 "왜 페더러가 좋은 선수인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고 평가했다.

호프먼컵은 남녀 단식과 혼합복식으로 승부를 가리는 국가대항전으로 이날 페더러와 벨린다 벤치치가 출전한 스위스는 독일을 2-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페더러는 단식에서는 알렉산더 즈베레프(24위·독일)에게 1-2(6<1>-7 7-6<4> 6<4>-7)로 졌으나 벤치치와 한 조로 출전한 혼합복식에서 승리를 따냈다.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는 경기를 마친 뒤 상대 선수의 기념촬영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엑손 모바일 오픈에 출전 중인 조코비치는 4일 단식 2회전에서 호라치오 제발로스(71위·아르헨티나)를 2-0(6-3 6-4)으로 제압했다.

이후 제발로스는 코트 밖으로 나가다가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조코비치에게 기념촬영을 제의했다.

조코비치는 활짝 웃으며 제발로스와 함께 '셀카'를 찍었고 제발로스는 이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려 자랑했다.

조코비치 역시 "지금까지 경기가 끝난 뒤 이런 제의를 받아본 적은 처음이었다"며 즐거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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