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즐라탄, EPL 역대 최고령 득점왕 되나

현재 1골 차 2위 달리는 즐라탄, 드로그바의 최고령 득점왕 자리 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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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맨체스터의 신(神)이 되겠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가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면서 한 말이다.

주변에선 적지 않은 나이 탓에 반신반의했지만, 그는 실력으로 본인의 말을 증명하고 있다.

즐라탄은 4일(한국시간) 현재 리그 13호 골을 기록해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 디에고 코스타(첼시·14골)를 단 한 골 차로 추격하고 있다.

만약 즐라탄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할 경우, 그는 프리미어리그에 새 역사를 쓰게 된다.

1992년 출범한 프리미어리그에서 35세 이상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프리미어리그 최고령 득점왕은 2009-2010시즌 32세의 나이에 29골을 넣은 디디에 드로그바(당시 첼시)다.

30대 이상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한 경우도 단 네 차례뿐이다.

즐라탄은 역대 최고령 득점왕, 첫 35세 이상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35세 이상 고령 선수가 활약한 사례는 많지 않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4일 최근 10년 동안 35세 이상 선수들의 활약상을 소개했는데,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현재 즐라탄처럼 활약하는 베테랑 선수는 선덜랜드 공격수 저메인 디포(35)뿐이다.

디포는 올 시즌 21경기에 출전해 11골을 넣었다.

선덜랜드의 올 시즌 득점(19점) 중 절반 이상을 혼자 책임졌다.

즐라탄과 디포 외에 올 시즌 10골 이상 넣은 35세 이상 선수는 없다.

범위를 확장해도 35세 이상 선수 중 활약 선수를 찾기는 힘들다.

2002-2003시즌 16골을 기록한 잔프랑코 졸라(당시 36·첼시), 2003-2004시즌 13골을 넣은 레스 퍼디낸드(당시 37·레스터시티) 정도를 꼽을 수 있다.

그만큼 즐라탄의 올 시즌 활약이 대단하다는 의미다.

맨체스터의 신이 되겠다던 즐라탄은 프리미어리그의 신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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