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오승환, 메이저리그 구원 투수 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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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구원 투수 '톱10'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016년에 활약한 구원 투수 10명을 선정하며 오승환을 9위에 올려놨습니다.

ESPN은 "오승환은 지난해 연봉 대비 최고의 효율을 보인 선수다. 세인트루이스는 연봉 250만 달러에 오승환을 영입했고, 그 이상의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승환은 한국과 일본을 평정한 최고 마무리 투수지만, 지난해 1월 메이저리그 계약 당시 1+1년 최대 1,100만 달러, 첫해 보장 연봉 250만 달러로 대형 계약을 맺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세인트루이스는 보장액과 인센티브를 1대 1 수준으로 정하며 '안전장치'를 했는데, 오승환은 첫해 76경기에 나서 79⅔이닝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인센티브도 모두 챙겼습니다.

ESPN은 "오승환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 구원 투수는 6명뿐이었다. 상당한 부담 속에서도 오승환은 108탈삼진, 볼넷 18개를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했다"며 "애초 세인트루이스는 트레버 로즌솔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했지만, 시즌 중 오승환이 그 자리를 이어받아 19세이브를 올렸다"고 오승환의 활약상을 떠올렸습니다.

이어 "오승환은 헛스윙률 18%를 기록했다. 타자들이 오승환의 슬라이더를 대처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승환은 2017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 FA 자격을 얻는 만큼 올해 활약도에 따라 연평균 1천만 달러 수준의 대형 계약도 끌어낼 수 있습니다.

ESPN은 2016년 최고 불펜 투수로는 볼티모어의 잭 브리턴을 꼽았습니다.

ESPN은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가 타석에서 브리턴의 싱커를 본 뒤 '우아'라고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고 브리턴의 위력이 드러난 일화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클리블랜드의 앤드루 밀러와 LA 다저스의 켄리 얀선, 뉴욕 양키스의 아롤디스 채프먼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가 뒤를 이었고, 시카고의 웨이드 데이비스 샌프란시스코의 마크 멀랜슨, 양키스의 델린 베탄시스, 시애틀의 에드윈 디아스가 오승환보다 높은 평가를 받으며 5∼8위를 차지했습니다.

클리블랜드의 코디 앨런은 10위에 올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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