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무역대표부 대표에 '對중국 강경파' 라이시저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 무역대표부 대표에 로버트 라이시저 전 부대표를 지명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에서 "라이시저는 미국 노동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좋은 무역협정들을 위해 우리가 싸우는 데 있어 미국을 대표하는 탁월한 업무를 할 것"이라고 발탁 배경을 밝혔습니다.

또 "그는 민간부문에서도 미국인에게 타격을 준 나쁜 협정들을 막고자 계속 싸워왔다"며 "미국인의 번영을 앗아간, 아주 많은 실패한 무역 정책들을 바꾸는 데 놀라운 일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정권 인수위 측은 "라이시저 지명자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와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 지명자와 함께 미국의 무역적자를 축소하고 경제 성장을 확대하며, 제조업 기반을 강화하고 일자리 대이탈을 막는 정책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트럼프 당선인이 미 무역정책을 담당하는 대통령 직속기구인 미 무역대표부 수장을 임명함에 따라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을 둔 신 고립주의적 트럼프 통상정책을 진두지휘할 3각 체제가 구축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기간 내내 글로벌 무역협정이 미국인 노동자의 희생을 대가로 타국에 이익을 주고 있다며 성토해왔습니다.

특히 12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을 즉각 탈퇴하고 미국의 이익에 기반을 둬 개별 국가와의 양자협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해왔습니다.

라이시저 지명자는 "나는 미국인 노동자를 위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하라는 트럼프 당선인의 임무에 전적으로 헌신해 모든 미국인에게 혜택을 주는 더 좋은 무역협정들을 만들 것"이라고 트럼프 당선인의 미 우선주의 통상정책의 총대를 멜 것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실제 라이시저 지명자는 도널드 레이건 정부에서 무역대표부 부대표로서 20여 개 양자 무역협정에 참여했습니다.

특히 로펌 스캐든에서 중국을 상대로 철강 분야 반덤핑 제소를 담당하는 등 대중 강경파로 꼽힙니다.

이번 대선에서도 일찌감치 트럼프 지지를 표명하고 자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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