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림저수지 철새 40만 마리로 늘어"…고창군 AI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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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철새도래지 가운데 한 곳인 전북 고창군 성내면의 동림저수지에 날아온 철새 떼가 40만 마리로 불어나자 조류 인플루엔자(AI)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동림저수지는 작년 말부터 철새 떼가 몰려들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전남 영암호의 철새 6만 마리가 이동하면서 이곳에 머무는 철새 떼는 가창오리 등 17종에 40여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고창군은 철새 떼가 불어나자 동림저수지로 통하는 모든 출입로를 막고 군의 협조를 얻어 주변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등 AI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특히 철새가 먹이활동을 위해 흩어지면서 AI가 확산하는 것을 막으려고 철새들의 먹이로 저수지 주변에 볍씨를 뿌려주고 있습니다.

고창군은 철새 도래 시기에 맞춰 지난달 중순부터 동림저수지로 통하는 도로 3곳에 초소를 설치하고 순찰을 강화해 낚시나 철새 탐방을 모두 금하고 있습니다.

또 고창군 방제차량은 물론 군과 축협·농협·쌀생산단지의 방제기를 동원해 동림저수지 주변과 저수지 인근 성내·흥덕·신림·부안 등 4개면 지역에서 소독을 시행했습니다.

고창군 관계자는 "동림저수지의 철새 떼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저수지 인근에서 조류 폐사체를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군청 환경위생과(☎ 063-560-2875)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야생동물보호구역인 동림저수지(368㏊)는 매년 1월이면 가창오리떼 수십만 마리가 몰려와 해 질 무렵이면 화려한 군무를 펼쳐 장관을 이룹니다.

큰기러기, 큰고니 등 국제적으로 보호를 받는 철새들도 날아와 철새 탐방객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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