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민주당 비문 30∼40명 함께 할 동지들" 문재인 통합론에 역공

국민의당 "문재인, 통합 운운할 자격 없어…먼저 회개해야"
당 지도부 5·18묘지 참배, 새로운 대한민국 바라는 광주 선언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

국민의당이 2일 광주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비박계와 손잡으면 호남 배반' 발언에 강도 높은 비난으로 응수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민주당내 '비문' 국회의원이 30~40명에 달하며 언젠간 함께 할 동지들"이라며 오히려 역공에 나섰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과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당직자 250여명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광주선언'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문 전 대표는 압도적 지지를 보낸 호남인에게 피눈물을 안겨주고도 한 마디 사과조차 없었다"며 "배반을 말하기 전에 먼저 회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비대위원장은 "계파 패권에 안주하고 호남인을 정략적으로 이용한 정치인과의 통합은 없다"며 전날 광주 무등산을 찾아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대의를 위해 함께해야 한다'고 밝힌 문 전 대표의 발언을 일축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도 "개헌을 반대하면서 국가 대개혁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야권을 분열시킨 장본인으로서 통합을 제안할 자격도 없다"고 문 전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지난 총선에서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말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호남인을 우롱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내 비문 국회의원들을 거론하며 전날 문 전 대표의 민주당-국민의당 연대·통합 발언에 맞불을 놓았다.

주 원내대표는 "친문과는 거의 만나지 않는다"며 "민주당 내 비문이 국회의원 30~40석 정돈데 우리와는 가장 가까우며 수시로 접촉하고 있고 언젠가는 함께할 동지들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보수신당에 대해서는 "국민의당과 정치적 가치가 비슷하긴 하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지역정서는 다를 수 있어 대선을 앞두고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호남 지지율이 침체해 반성하고 있으며 15일 전당대회 계기로 호남 지지율과 전국 지지율을 동반 상승시키겠다"며 "대선에서도 국민의당이 플랫폼 정당으로서 친박과 친문을 제외한 모든 세력에 아울러 승리하고 정권교체도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광주선언을 통해 "친문·친박은 즉각 호헌논의를 철폐하고 개헌을 추진하라"며 "패권주의 정치세력의 양심적 해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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